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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화재조사관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전문 용어에 대해 알아보자. 앞으로 전문 용어에 대해 계속해서 글을 작성할 예정이다. 전문 용어를 숙지하면 화재조사 관련 서적 및 화재발생 보고서를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보다 정확한 분석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1. 화재조사란?
화재조사는 화재 발생 후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규모 및 확산 경로를 분석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보험 및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다. 화재조사에는 다양한 전문 용어가 사용되며, 이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 화재조사 관련 전문 용어
1) 연소 (Combustion)
연소는 가연물과 산소가 화학 반응을 일으켜 열과 빛을 발생시키는 과정이다. 연소의 3요소(가연물, 산소, 점화원)가 충족될 때 발생하며, 화재의 기본 개념이 된다. 연쇄반응이 포함되면 연소의 4요소가 된다.
2) 발화점 (Ignition Point)
발화점은 특정 물질이 점화원 없이 스스로 불이 붙는 최저 온도를 의미한다. 발화점이 낮을수록 화재 위험이 크다. 발화지점에서 다양한 가연물이 발견된다면 발화점이 낮이 가연물이 최초착화물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화온도를 숙지하는 것이 좋다.
3) 플래시오버 (Flashover)
플래시오버는 실내 화재에서 실내 온도가 상승해 가연성 가스가 한꺼번에 발화하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화염이 급격히 확산되며, 탈출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성장기에서 최성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자주 발생한다.
4) 백드래프트 (Backdraft)
백드래프트는 산소 부족 상태에서 연소가 진행되다가 외부에서 갑자기 산소가 공급될 때 폭발적으로 화재가 확산하는 현상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화재진압 및 화재조사 과정에서 소방관을 위협하는 무서운 현상이다.
5) 화염 패턴 (Fire Pattern)
화염 패턴은 화재 후 남은 흔적을 분석하여 화재 원점과 진행 경로를 추적하는 기법이다. 벽면, 천장, 바닥에 남은 그을음 및 변색된 흔적이 단서가 된다. 연소 패턴은 발화지점을 찾고 화재원인을 밝히는 데 아주 중요한 흔적이 될 수 있다.
6) 열 분해 (Pyrolysis)
열 분해는 고온 환경에서 물질이 화학적으로 분해되는 과정으로, 연소의 전 단계에서 가연성 가스가 방출된다. 화재 조사에서는 열 분해로 인해 형성된 물질을 분석하여 원인을 파악한다.
7) 연소 잔류물 (Fire Debris)
연소 잔류물은 화재가 끝난 후 남은 타다 남은 물질이나 그을음이다. 이를 분석하면 발화 원인과 사용된 가연성 물질을 파악할 수 있다. 그을음이 부착되었다면 화염의 세기가 비교적 작았다고 추정할 수 있다.
8) 방화 (Arson)
방화는 고의로 화재를 일으켜 재산 피해나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범죄 행위이다. 화재조사에서 방화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증거 분석과 과학적 기법이 활용된다. 화재원인이 방화로 추정될 경우 경찰과 소방이 협력하여 발화열원 및 원인을 찾아 방화범을 검거하기 위해 노력한다.
9) 발화원 (Ignition Source)
발화원은 화재를 유발한 최초의 에너지원으로, 전기적 단락, 마찰열, 화학 반응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화재 조사에서는 발화원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다. 발화지점에서 여러개의 발화원이 발견된다면 소거법에 의해 발화원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발화원을 도출해야 한다.
10) 화재 부스터 (Fire Booster)
화재 부스터는 가연성 물질이 화재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요소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휘발유나 알코올이 화재 부스터로 작용할 수 있다. 빠르게 연소 확대 위험이 있고, 방화와 관련된 현장에서 많이 발견된다.
3. 결론
화재조사는 단순히 불이 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화재 발생 원인과 진행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이다. 위에서 소개한 전문 용어를 숙지하면 화재조사 보고서를 이해하고, 보다 정확한 분석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다양한 조사 기법과 기술이 발전하면서, 화재 원인 규명과 예방이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된다.